대전시와 자치구가 원도심지역의 빈 건물을 활용해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형 농업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비어있는 원도심 건물에 조성되는 스마트팜은 신기술 실증 및 농업 분야 창업지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원도심 건물 2곳을 선정해 늦어도 5월에는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형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슬럼화되는 원도심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달 확대간부회의에서 “원도심의 빈 건물에 스마트팜을 시범 조성해 수익성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치구 간 불필요한 경쟁을 붙이기보다 균형·상생발전 측면에서 사업지를 선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도 도심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지원했다. 중구는 대사동 화교소학교 건물에 도시형 수직농장 등 스마트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상 5층 규모의 수직농장과 컨테이너팜 40동 등을 설치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소비, 교육·체험이 가능한 융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구는 도농 복합도시로 접근성·사업 확장성 등이 높아 스마트팜 시험을 할 최적지임을 앞세우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상 사업비는 180억원이며, 오는 3월쯤 농식품부의 심사를 통과하면 사업비 절반인 9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