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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농경유산 품은 김제, 스마트팜으로 ‘미래 농업’일군다

국내 최고(最古) 농경문화 유산인 벽골제(碧骨堤)를 보유한 전북 김제시가 최첨단 스마트팜과 종자 산업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첨단 로봇 기술 등을 접목하면 농업 강국 네덜란드보다 더 높은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는 1960∼1970년대 인구 28만 명의 국내 4대 웅군(雄郡)으로, 최대 곡창지대라는 명성을 떨쳤다. 지금은 산업화에 밀려 인구 8만 명의 중소 도시로 전락했지만 스마트팜과 종자·종묘 산업으로 농업 분야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해 주고 새로운 첨단 농업 기술을 지원하면서 인구 유입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KTX 익산역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인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종자 산업 중심지 백구 종자생명산업특구 현장을 돌아봤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 경북 상주시와 동시에 조성돼 ‘국내 첫 스마트팜 혁신밸리’ 타이틀이 붙은 이곳은 지난 2019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2021년까지 3년 동안 김제시 백구면 월봉리 일원(21.3㏊)에 건립됐다. 96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정부의 8대 혁신성장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팜 분야에 김제가 발 빠르게 도전장을 내 성공한 것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팜 실증단지와 빅데이터센터,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등 4개 핵심 시설이 마련돼 있다. 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실증단지에는 1.6㏊ 면적에 유리온실 20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과 대학연구팀은 개발한 농업용 로봇과 드론, 신품종, 기능성 물질 등을 스마트팜에 적용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온실을 운영하는 농기계 개발업체는 자동 수확 로봇도 개발 중이다. 개발 막바지 단계인 로봇 성능 검증을 위해 실제 농가와 비슷한 환경으로 꾸몄다. 농업기술진흥원이 작물 재배를 도맡았고, 기업은 로봇 개발에 집중하며 롤모델인 네덜란드를 능가할 정도의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는 2011년부터 첨단원예 유리온실을 활용해 스마트팜 전문 트레이너를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전국 예비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생(만 18∼39세)을 선발해 20개월간 농업·스마트팜 운영에 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2021년 11월부터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최장 3년간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1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10개 팀 27명이 입주해 스마트팜을 경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대형 마트와 공판장 등을 통해 판매된다. 올해 14억 원 정도 매출이 예상된다.

통합관제실·장비실·빅데이터 분석실 등으로 구성된 빅데이터센터에서는 혁신밸리 안에서 집계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스마트팜 관련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제 종자 생명 산업 특구 = 종자 산업은 첨단 농업의 출발이며 반도체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또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기도 하다. 김제시는 스마트팜과 함께 종자 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민간육종연구단지 사업을 백구면에 유치한 뒤 2016년 11월 육종연구단지 준공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87㏊ 규모의 ‘종자 생명 산업 특구’를 지정받아 종자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황금에 빗댄 ‘골드 시드’라 불리는 종자 산업을 위해 시는 900억 원을 들여 2016년부터 첨단농업종자사업소, 민간육종연구단지, 호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 등을 설치하고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를 개교했다.

김제 종자 산업의 미래도 희망적이다. 시는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3500억 원을 투입해 사업 폐지된 김제공항부지를 종자생명산업혁신클러스터로 키우고 새만금종자생명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54㏊)를 종자생명산업혁신클러스터(158㏊)와 연계해 확장하고, 2단계 새만금종자생명연구단지(260㏊)에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해 글로벌 종자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국제종자박람회장, 디지털육종시설, 종자 산업 전후방 기업단지, 채종·육묘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종자 시장은 2019년 554억 달러에서 2025년 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종자 자급률도 2019년 기준 27.5%여서 앞으로 김제 종자 산업 특구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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