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광장

언론보도

  • 알림광장
  • 언론보도

“사막에서 채소·딸기 키웁니다”… 스마트팜 UAE수출 200만달러

“중동 사람들은 농업을 먼 나라 얘기로 생각했지만, 도심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는 ‘수직 농장’을 보고선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아부다비산(産) 딸기를 맛보는 날도 올 겁니다.”

스타트업 엔씽(N.THING)의 김혜연(38)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엔씽 건물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컨테이너 박스 모양의 모듈형 수직 농장 ‘큐브(CUBE)’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큐브 안에서는 콜라비가 자라고 있었다. 수직 농장 ‘큐브’는 40피트(약 12.2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에서 양상추나 콜라비, 바질 같은 채소와 과일을 키우는 것이다. 내부에 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설치해 광합성을 하고 자체 운영 시스템(큐브 OS)을 통해 물과 비료, 일조량을 제어한다. 이런 컨테이너 박스를 레고 블록처럼 수평이나 수직으로 쌓아 올려 스마트팜을 만든다. 김 대표는 “큐브 안은 외부와 완벽하게 통제돼 있어 전기만 있으면 사막 같은 불모지에서도 얼마든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했다. 엔씽은 올해부터 사막 지역인 중동 국가들에 큐브를 본격 수출한다. 2020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도심에서 실증 사업을 했고, 지난해 UAE의 종합 유통 그룹 사리야(Sarya)와 200만달러(약 25억원)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사업 아이디어는 삼촌이 만든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됐다. 2010년 한양대 전자통신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김 대표는 해외에서 비닐하우스를 제작해 주던 삼촌의 일을 돕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 토마토 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수출했는데, 첫해엔 한국 전문가가 도와줘서 농사가 잘됐죠. 그런데 이듬해엔 농사 경험이 없는 현지인들이 짓다 보니 농사가 망해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김씨는 비닐하우스에 센서를 달고 자동화를 해서 원격으로 농사를 지을 수는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4년, 한양대 창업교육센터 10평짜리 지하방에서 규격화된 컨테이너에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큐브를 처음 만들었다. 회사명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from nothing to the number of things)’라는 의미로 ‘엔씽(N.THING)’이라고 지었다. 처음부터 국내 대신 농사가 어려운 중동 등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엔씽은 2020년부터 UAE 아부다비 도심에 시범 농장을 설치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했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김 대표에게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김씨는 “코로나 때 물류가 어려워지면서, 중동에서 특히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했다. 수입을 하게 되면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냉동 상태로 들여오다 보니 식감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첫 수주 이후 사우디 등 중동의 다른 기업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다”며 “중동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애그테크(농업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 재단법인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 대표 : 조성인
  • 사업자등록번호 : 852-82-00407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
  • 대표번호: 044-559-5623
[30121] 세종특별자치시 가름로 232 세종비지니스센터 A동 618호 (어진동 657)

※ 본 페이지의 이메일주소가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