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텍 2024’에서 본 스마트팜의 기술 동향과 시사점
전창후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농어민신문]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그린텍(GreenTech) 2024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는 시설원예 및 스마트팜 분야의 세계적 선도업체 약530개 회사가 참가하고, 1만22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스마트농업과 관련된 기술을 중점적으로 봤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가 있었다.
첫 번째로 에너지 절감 기술이다. 첨단온실 보급 확산 및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사항은 에너지 관련 비용 문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입되는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대기 중 CO2를 포집하는 기술, 그리고 공기열 및 지열 히트펌프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의 기술이 소개됐다.
두 번째로 양액(수분, 비료 등)의 재활용 부분이다. 네덜란드는 수경재배 시 양액 재활용 관련 내용을 담은 순환식 수경재배 전환을 2004년부터 법제화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화된 관수제어, 양액 재순환 기술(고성능 역삼투압 시스템, 초미세 여과법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첨단 무인화 자율재배 온실관련 기술이다. 자율적인 운영 제어와 효율성을 제공하는 기술은 기존의 관행농업을 탈피할 수 있게 되며, 인건비 절감 및 숙련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전시회에서는 작업 자동화를 비롯해, 작물 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및 자원 사용량을 절감 및 수확량 증대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을 중심으로 블루라딕스(Blue Radix)사가 작물 컨트롤러(Crop Controller) 플랫폼을 전시해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 플랫폼은 온실 내부의 온·습도 및 CO2 농도, 관수 등을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온실 내부의 생육환경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에너지는 15%, 양액은 10%를 절감했다고 소개했으며 수익 및 작물의 수확량도 약 7%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기술동향에 발맞춰 202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이라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333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재단법인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사업단은 2020년 12월에 설립된 이후 영농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의 실증 및 고도화와 더불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자율형 온실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기술 추격자가 아닌 기술 선도자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더불어 한국농업 실정과 규모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도 제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연구자, 스타트업, 농민, 투자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스마트농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장으로서 사업단의 역할을 기대한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한국농어민신문]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그린텍(GreenTech) 2024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는 시설원예 및 스마트팜 분야의 세계적 선도업체 약530개 회사가 참가하고, 1만22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스마트농업과 관련된 기술을 중점적으로 봤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가 있었다.
첫 번째로 에너지 절감 기술이다. 첨단온실 보급 확산 및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사항은 에너지 관련 비용 문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입되는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대기 중 CO2를 포집하는 기술, 그리고 공기열 및 지열 히트펌프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의 기술이 소개됐다.
두 번째로 양액(수분, 비료 등)의 재활용 부분이다. 네덜란드는 수경재배 시 양액 재활용 관련 내용을 담은 순환식 수경재배 전환을 2004년부터 법제화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화된 관수제어, 양액 재순환 기술(고성능 역삼투압 시스템, 초미세 여과법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세 번째는 첨단 무인화 자율재배 온실관련 기술이다. 자율적인 운영 제어와 효율성을 제공하는 기술은 기존의 관행농업을 탈피할 수 있게 되며, 인건비 절감 및 숙련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전시회에서는 작업 자동화를 비롯해, 작물 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및 자원 사용량을 절감 및 수확량 증대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을 중심으로 블루라딕스(Blue Radix)사가 작물 컨트롤러(Crop Controller) 플랫폼을 전시해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 플랫폼은 온실 내부의 온·습도 및 CO2 농도, 관수 등을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온실 내부의 생육환경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에너지는 15%, 양액은 10%를 절감했다고 소개했으며 수익 및 작물의 수확량도 약 7%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기술동향에 발맞춰 202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이라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333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재단법인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사업단은 2020년 12월에 설립된 이후 영농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의 실증 및 고도화와 더불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자율형 온실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기술 추격자가 아닌 기술 선도자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더불어 한국농업 실정과 규모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도 제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연구자, 스타트업, 농민, 투자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스마트농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장으로서 사업단의 역할을 기대한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