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끄떡없는 ‘효자 농사’… 에너지 절감 냉방 기술 주목
[한국영농신문 백종호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 작물의 고온 피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스마트한 냉방 기술들이 공개되어 농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과 여름철 이상고온에 대비해 농업시설 냉방 기술 12가지를 선정하고 농가 보급에 나섰다.
온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 작물은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 노화하거나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농가 상황에 맞춰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주요 냉방 기술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작물별 특성에 맞춘 부분 냉방 기술이 눈에 띈다. 딸기 부분냉난방 기술은 작물의 온도에 민감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식혀주는 방식인데 한여름에 관부 온도를 3도 정도 낮춰주면 수확량이 평균 25퍼센트나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상추처럼 뿌리 온도가 중요한 작물에는 고효율 양액 냉각기가 제격이다. 소형 탱크를 우선 냉각하는 이 기술은 기존보다 절반 용량의 냉각기로도 뿌리 온도를 20도에서 25도 사이로 정밀하게 조절해 수확량을 40퍼센트까지 끌어올린다.
에너지를 똑똑하게 아끼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인 젬스는 온실 내 설비들이 에너지를 얼마나 쓰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외부 온도에 맞춰 불필요한 가동을 줄여줌으로써 비용을 약 10퍼센트 절감한다.
또한 외부 공기나 지하수의 열을 이용하는 공기열 및 지열 히트펌프를 활용하면 디젤 등 화석연료를 쓸 때보다 운영비를 50퍼센트 이상 아낄 수 있으며 작물 수량 증대에도 효과적이다.
온실 안팎의 온도를 직접 낮추는 환경 제어 기술도 다양하다. 수직 확산형이나 풍향 가변형 순환팬을 설치해 온실 내부 공기를 효율적으로 섞어주면 자연 환기보다 최대 6.4도까지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온실 외부 50에서 60센티미터 높이에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외부에 햇빛 차단 도포제를 뿌리는 기술은 한여름 낮 기온을 최대 9.2도까지 낮춰주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미세한 물 입자를 안개처럼 뿌리는 포그 냉방은 차광막과 함께 사용했을 때 외부가 38도인 무더위 속에서도 온실 안을 32도 이하로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축사 관리 분야에서는 무창 육계사 에너지 부하 자가 진단 기술이 활용된다. 웹 서비스를 통해 우리 축사의 에너지 효율을 직접 진단해 보고 관리할 수 있다. 닭에게 시원한 물을 공급하는 계사 음용수 냉각 시스템은 더위 스트레스를 줄여 폐사율을 84퍼센트나 낮추고 닭의 체중을 늘리는 등 생산성을 크게 높여준다.
농촌진흥청의 설명에 의하면 에너지를 2퍼센트만 절감해도 6.4억 원의 이득을 얻으며 5퍼센트 절감 시에는 16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 이시영 과장은 “농가에서 현장 여건에 맞는 최적의 냉방 기술을 선택해 경영비를 절감하기를 바란다”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영농신문 http://www.youngn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569
이미지 출처: 농촌진흥청(농업시설 냉방 기술 소책자)

